미스터리11 《웹소설》 412호 살인 - 11. 살생부 (완) 11. 살생부 칠흑 같은 어둠의 산속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경찰차와 구급차의 요란한 소리와 불빛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30년 넘게 방치돼 흉물이 된 가평의 한 호텔 4층 412호그곳엔 두 구의 시신이 있었다. 난 이제 궁지에 몰렸어요.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보이지 않아요.마지막 살인을 하고 떠납니다.우린... 언제쯤 발견이 될까요.이서진 형사님 정말 감사했어요.그리고 미안해요. 시신 한 구의 손에 꼭 쥐어진 쪽지 한 장.박지영의 시신이었다.그리고 그녀의 옆에 나란히 누워 있는 또 한 구의 시신. 박채린 지영은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핑크색 표지의 노트에 옮겨 적기 시작했다. 장성우, 최수정, 김현진, 이민영, 리아-도아리 그리고 박채린 ‘윤지후’는 썼다 지웠던 흔적. 장성우는 갓 입사한 지윤이.. 2025. 4. 28. 《웹소설》 412호 살인 - 10. 잠적 10. 잠적 박채린이 이 모든 일을 벌이고 잠적한 것으로 수사 방향이 정해졌다.박채린의 수배 전단이 전국 곳곳에 붙었다.여러 제보가 들어왔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한 달간의 특별 석방 기간이 끝나가고 있었다.지영이 교도소로 복귀해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서진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무거운 감정이 밀려왔다. 서진은 지영을 만나기 위해 지영의 집으로 향하였다.문 앞에서 휴대전화의 버튼을 눌렀다.아무런 답이 없다. 문자 역시 답이 없었다.현관의 손잡이를 당겨보았다. 힘없이 문이 열렸다.디지털 도어록은 이미 해제되어 있었다.없다. 박지영도 사라지고 없었다. “이곳은 30년이 넘은 오래된 호텔입니다.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호텔이지요.“ ‘귀신을 쫓는 자들’ 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찬영과.. 2025. 4. 28. 《웹소설》 412호 살인 - 9. 거울 속의 방 9. 거울 속의 방 서울의 중심에 있는 ‘크라운 호텔’ 412호.28세 여성 이민영.방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그곳에는 지난 3건의 412호 사건에서 발견되었던 위스키 병은 보이지 않았다.목을 맨 흔적만 있을 뿐... 서진과 지영은 이민영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갔다. “이민영씨. 그날의 일들. 기억하시나요? 어떻게 된 거죠?”서진은 병상에서 진술을 듣는 것이 편치 않았다. “채...채린이가 호텔로 불렀어요. 처음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어요.하지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 무리가 고등학교 때 지윤이에게 했던 짓을 남편과 시댁에 모두 알리겠다고 협박했죠. 호텔 안은 어두웠어요. 조명 스위치를 찾으려는 순간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아요.”민영은 쉰 목소리로 간신히 말하다 괴로움에 .. 2025. 4. 28. 《웹소설》 412호 살인 - 8. 복수의 복수 8. 복수의 복수 채린은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이민영? 나 채린이야.” “박채린? 이게 누구야. 유명 인사께서 전화를 다 주셨네.”민영은 가시 돋은 톡 쏘는 말투로 채린을 비꼬았다. "혹시 누가 너 찾아온 적 있어?"채린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결혼 하고 딱히 만나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누군데 그래? 참 너 요즘 수정이랑 현진이... 연락하니?”민영이 궁금한듯 물었다. “너 몰랐구나. 수정이 현진이... 둘 다 죽었잖아.” “무슨 소리야? 걔들이 왜 죽어? 왜 죽었는데?”민영의 목소리가 한 톤 올라가며 부르르 떨렸다. “자세히는 몰라. 둘 다 호텔에서 죽었는데...걔 알지? 윤지후. 걔가 범인이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이러다 우리도 죽는 거 아닌지 몰라.“채린.. 2025. 4. 28. 《웹소설》 412호 살인 - 7. 리아... 도아리 7. 리아... 도아리 본명 도아리. 리아는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다.고등학교 졸업 후, 고졸사원으로 대기업에 입사했다.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 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팀 내 우두머리 장성우.리아 또한 장성우의 성폭력과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6개월 만에 퇴사를 했다.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했다.유튜브를 개설하고 익명의 뒤에서 장성우를 풍자했다. 리아는 장성우 죽음 뒤로 하루하루가 괴로웠다.정신과 약 없이 하루를 버티기가 힘들었다. ‘난 죽이지 않았어. 그저 협박을 당한 것뿐이야.’ 리아는 자신이 준비한 위스키가 장성우의 살해 도구로 쓰였다는 사실에 매일을 자책했다. ‘죽이고 싶었지만, 그걸 바란 건 아니야.진심 어린 사과..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어느 날 검은 그림자가 리아 앞에 나타났.. 2025. 4. 28. 《웹소설》 412호 살인 - 6. 성난 파도 6. 성난 파도 지영은 서울 중심가에 있는 박채린이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다.박채린. 미디어에도 종종 나오며, “학교폭력과 트라우마”를 주제로 책도 쓴 유명 인사. “처음 방문하셨나요?”접수 데스크에 서 있는 직원이 물었다. “네. 예약자는 박지영입니다.”지영은 멍한 표정으로 대답한 후, 의자에 기대어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박지영씨 1번 상담실로 들어가세요.” 지영은 채린과 마주했다. “안녕하세요. 박채린입니다.박지영님의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편안하게 말씀하세요.“ 지영은 채린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저 간사하고 가식적인 눈빛.네 년 따위가 감히 사람의 마음을 치료한다고?‘ 지영은 눈빛으로 채린을 힐난했다. 순간 채린은 지영의 눈빛에서 분노를 느꼈다.“박지영님. 이곳은 안전합니다. 마음.. 2025. 4. 28. 이전 1 2 다음